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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의협·전의총 소통방식 문제" 쓴소리

의대생들 "의협·전의총 소통방식 문제" 쓴소리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9.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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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신문' 사설 논란에 20일 공식 성명
"MAP·민주당 경선 동원…독려 수준 벗어나"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의회가  대한의사협회와 전국의사총연합의 최근 행보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의료계의 현실을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한 전의총의 프로젝트가 권위적 전달 방식으로 일부 학생들의 반감을 사고, 의협에서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동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도 일방적 참여를 강요해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와 의대생신문은 20일 공동 성명을 통해 "의협과 전의총을 포함한 모든 의료계 단체는 의대생에 대한 사고방식을 재점검해봐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논란은 의대생신문이 최근 게재한 사설에서 촉발됐다. 88호에 실린 '의대생은 정치적 도구가 아니다'라는 제하의 글이 의료계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자 "단합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비난조의 반응이 쏟아진 것. 

의대협은 "의대생신문의 지적은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면서 "'의대생 각성 프로젝트'(MAP)라는 이름 자체가 이 행사가 갖는 권위적 전달 방식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선 동원도 참여 독려 자체를 비판하는 건 아니지만, 일방적으로 참여를 요청한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의대협은 "학생 개개인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체적 존재임을 인정받아야 하고, 적어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면서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수용하는 것이 결국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의료계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은 남기훈 의대협 의장과 노환규 의협 회장이 19일 개인 SNS을 통해 서로의 견해를 주고 받으면서 공론화되기도 했다. 노환규 회장은 페이스북에서 해당 글을 삭제하고, 추후 성명에 대한 입장 발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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